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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정보

보령 해저터널 vs 통영 해저터널 비교하기

by 너무 가능하다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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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에 개통한 보령 해저터널을 얼마 전 아래 포스팅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세계에서 5번째로 길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 자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나눌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해저터널이지만 보령 해저터널과는 사뭇 다른 해저터널입니다. 바로 통영의 해저터널인데요. 혹시 통영 해저터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실 이번에 보령 해저터널이 완공되면서 엄청난 집중과 관심을 받는 것과는 달리 통영 해저터널은 그다지 큰 관심을 받는 랜드마크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알고 비교해보면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겁니다.

 

통영 해저터널

우리나라 그리고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

이 한 마디로도 굉장히 특별하지 않나요? 통영 해저터널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이 터널이 단지 국내뿐 만이 아니라 동양에서 최초로 준공된 해저터널이기 때문입니다. 착공 연도는 1927년 이고 준공 연도는 1932년입니다. 준공 된지 벌써 90년이 다 되어가는 터널인 것이죠!

 

이 해저터널은 당시 통영 시가지에서 미륵도를 도보로 왕래할 연결로가 존재하지 않아 불편함을 겪자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정말 가까운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배를 타야만 하는 것이 굉장히 불편했겠죠! 그래서 일제 강점기 약 5년에 걸쳐 길이 461m, 최대 깊이 13m의 터널을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굉장히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당시 섬을 건너가는 것이 어려웠으면 그냥 다리를 만들면 되는데 왜 굳이 복잡하게 해저 터널을 만들었을까요? 왜냐하면 그 곳이 바로 착량묘 자리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착량묘는 착량지 부근에 위치해 있는데 착량지는 당포 해전 당시 패주하던 왜군이 해협에 다리를 만들어 도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이 이야기 때문에 자신의 조상들의 시체가 있는 곳 위를 조선인들이 지나갈 수 없다고 하여 기존의 챡량교를 해체하고 해저터널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통영 해저터널은 해저터널을 만드는 방법 중 가장 단순한 시공 방법인 가물막이 또는 개착식 공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시공 방식은 터널 양측에 제방을 설치해 물을 막고 터파기한 후 터널을 이루는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으로 통영운하의 수심이 얕아 배의 통행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점은 1967년 터널 바로 옆에 충무교가 완성되고 1998년에는 통영대교가 완공되면서 실제 통영과 미륵도 사이의 교통은 모두 이 2개의 다리를 이용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해저터널은 교통의 목적보다는 관광 목적이 더 커지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영 해저터널을 가보신 분은 알겠지만, 관광용이라 하기엔 너무…. (여기까지) 사실 볼만한 것이 전혀 없는 터널입니다. 너무 오래전에 지어진 탓도 있겠고 목적 자체나 당시 일제에서 건설할 당시 심미적인 요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무언가 볼게 전혀 없습니다. 필자도 처음 이곳에 방문했을 때는,,, 이게 뭐지?? 약간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해저라는 느낌도 전혀 들지 않고 길이도 짧고 그냥 작은 동네 터널이나 지하도로 보는 느낌입니다.

통영시에서는 이 해저터널을 관광용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고 등록문화재에도 지정했지만 아직까지도 관광용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보령 해저터널

보령 해저터널은 잘 아시다시피 가장 최근에 지어진 터널입니다. 터널 부분 길이는 6.927 km, 최대 깊이 80m로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다리 입니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보령 앞바다에 있는 원산도를 직접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천항에서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까지 약 6분만에 갈수 있게 하는 엄청난 교통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령 해저터널이 지어지기 전 다른 길로 가려면 약 1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였다고 합니다.

엄청난 교통 편의성 그리고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라는 이유 때문에 보령 해저터널은 벌써부터 많은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개통한 후 주말마다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어 평상시 별로 찾지 않는 안면도와 태안 바닷가에 관광객이 약 2배 가까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에 인근 카페와 횟집들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보령시와 태안군은 관광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합니다. (서둘렀으면 개통 전에 완공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보령시는 원산도와 삽시도를 잇는 3.9㎞ 구간에 해양관광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며 태안군은 영목항에 높이 51m인 전망대를 건설 중에 있습니다.

 

자세한 보령 해저터널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을 확인하세요!

2021.12.16 - [국내 여행 정보] - 보령 해저터널 알아보기

 

보령 해저터널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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