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 저작권 분쟁과 안타까운 죽음

90년대를 살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만화 검정고무신! 검정고무신의 작가인 이우영님이 안타깝게 숨졌다는 보도가 주말 동안 나와 모든 사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오늘은 검정고무신 만화와 이우영 작가에 대한 소개를 드리고 이우영작가님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는지 소개하겠습니다.

검정고무신 작가 프로필

이름: 이우영 (李愚英, Lee U-yeong)
직업: 한국의 만화가 및 예체능 교수
생년월일: 1972년 4월 14일
사망: 2023년 3월 11일 (향년 50세)
학력: 공주전문대학 (만화예술학 / 중퇴)
가족: 이지현, 딸 이민정(2012년생) 포함 3남매
아버지와 동생 (이우진) - 동생도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데뷔: 1992년 만화 검정 고무신

작가의 어린시절과 데뷔

초등생 시절 동생이 만화를 그리는 걸 보고 흥미를 갖게되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를 따라서 그렸다고 한다. 공주전문대 만화학과에 1학년으로 재학 중인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의 소년 챔프 신인공모전에 우수상으로 뽑혀 만화가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에 만화 스토리 작가 도래미와 손을 잡아 동 잡지에 검정 고무신을 연재하여 인기 작가 반열에 들었고, 1999년부터 검정고무신을 애니메이션, 게임, 학습만화 등 다양한 컨텐츠로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검정고무신을 2007년에 완결했고 한동안 검정 고무신 캐릭터를 이용한 학습만화 등의 창작에 주력했다. 그 후 2019년 탐라의 여신들이란 또 다른 창작만화를 냈다.

작가의 작품활동

• 검정 고무신 (1992~2006, 코믹 챔프)
• 검정 고무신 2 (2006~2007, 엠파스 뉴스)
• 탐라의 여신들 (2019, 파랑새) - 제주도의 신화를 다루고 있는 만화로 부제는 바람의 여신과 도깨비 섬이다.
• 만화로 보는 공산당 선언 (2019) - 공산당 선언을 해설한 만화로 진보성향 매체에 연재됐다. 

 

검정고무신  만화 소개

검정고무신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 일상만화다. 작가는 이영일(필명 도래미)이 스토리를 쓰고 이우영이 그렸다. 1992년 소년 챔프에 연재된 이후 2006년까지 연재된 당시 최장수 연재기록을 세운 만화다. 

작품의 인기와 높은 완성도 덕에 한국만화문화상 신인상 (1995년) 및 YWCA 우수만화 추천작품 (1999년), 출판만화 영상문화대상 (2000년)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애니메이션 기준 주 배경 시대는 1969년으로, 시대를 주로한 컨텐츠로 유명한 컨텐츠 들이 대부분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에 비해 (응답하라 1988, 안녕 자두야, 써니 등)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따라서 주인공들은 현 시점 노년기에 접어든 인물들로 60대의 부모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가족은 1960년대 후반, 서울 마포구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가족이다. 주인공인 초등학생 이기영, 중학생 이기철 형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재미난 일상 이야기가 주된 흐름이다. 그 옛날 어렵던 시절의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요즘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다.

검정고무신 저작권 분쟁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는 캐릭터 대행사인 형설과 상업적 판권 계약을 맺었지만, 저작권과 수익 배분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형설 측은 최근 검정고무신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의 허락을 맡지 않고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개봉을 준비했는데 이로 인해 다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검정고무신 작가는 여러가지 문제로 저작권 소송에 휩쌓여있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토로하기도 했다. 형설은 원작자인 이우영 작가 자신이 캐릭터 대행 회사로부터 검정 고무신 캐릭터를 무단으로 만화를 그려 고소를 당했다며 황당하단 댓글을 달기도 했다. 실제 이우영작로 인해 4년째 소송을 진행 중이다고 한다.

형설 측은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진술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검정 고무신의 상업적 권리는 애니메이션 투자 조합에 속해 있으며 제작 당시 원작자는 원작 사용에 동의했을 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우영 작가의 죽음

검정고무신 작가 이우영씨는 2023년 3월 11일 저녁, 인천광역시 강화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이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하였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씨가 최근 형설퍼블리싱과의 저작권 소송 문제로 굉장히 힘들어했다는 가족의 진술이 있었다고 한다.

이씨가 사망하기 나흘 전에 누군가가 남긴 댓글도 재조명 받고 있다. 누리꾼이 "치킨 브랜드에 작가님 그림이 있던데, 이것도 대행사에서 상표권을 판 건가요?"라고 묻자, "치킨 브랜드 담당자분에게 문의하니 검정 고무신 캐릭터 대행 회사인 형설출판사 측에서 아무 문제 없다고 (중략) 원작자를 피고인으로 만들어 재판을 걸어놓고, 막무가내로 캐릭터 사업을 하면서 아무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하니 참 답답하다"라는 심정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