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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통영 부녀자 살인사건 그알 1327회 함정과 흔적 지워진 용의자

by 너무 가능하다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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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1327 - 통영 부녀자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 1327회는 지난 2005년 통영 무전동의 부녀자 살인사건을 다뤘다. 복부에 칼이 찔린채 살해된 부녀자 살인사건은 당시 범행 현장에 남겨진 결정적 단서인 체모를 통해 유력한 용의자를 식별해 재판까지 진행되었다. 하지만 용의자 본인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던 사건이다.

 

최근 그알 팀의 재검토 과정에서 당시 범인이 검거되고 자백을 함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하고 묻혀버린 중요한 단서가 하나 더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직 살아있으나 제대로 찍혀버린 낙인으로인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당시 용의자! 자백부터 이번에 새롭게 찾은 증거꺼지 다뤄진 지난 주 그것이 알고싶다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그때 잡힌 사람은 진범이 아니었던걸까? 새롭게 발견된 증거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로 인해 지워진 용의자는 누구일까? 최근 그알 팀에서 계속해서 본 사건 관련 목격자들을 찾는 제보 요청이 올라왔었는데 뭔가 밝혀낸 것이 있으니 그렇게 추가 모집을 했던 것 같다. 그 결과 상당히 빠르게 본 편이 촬영되었는데 함께 그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자.

 

통영 무전동 부녀자 사건 경과

사건의 배경: 2005 8, 경남 통영의 작은 마을 무전동

피해자 인적: 통영 무전동에서 홀로 다가구 주택로 셋방살이하던 50대 여성 이 씨

피해자 사인: 오른쪽 복부를 칼로 찔리면서 겪게된 다량의 출혈

살인사건 특징: 위의 항목들만 보면 그냥 일반적인 살인사건과 다름없어 보인다. 하지만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훼손되고 몸 안에서 매니큐어 두 병과 이 씨 손톱이 나오는 등 참혹하고 그로테스크한 면이 존재해 이목을 끌었다.

 

본 살인사건에 대한 전문가 평가

그알 제작진은 순천향대학교 오윤성 교수를 찾아갔다. 오 교수는 단순 살인 사건이 아닌 그 후 신체훼손 등의 잔인한 성향이 '성적인 만족뿐만 아니라 모멸감과 가학성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과도한 공격성 이런 것들을 뭉뚱그려서 표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수사와 판결 경과

잔인한 살인사건이었음에도 당시 현장에서는 범인을 특정할만한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저항 흔적도 없었고, 살해 현장은 너무나도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렇기에 면식범의 소행인지가 의심이 되기도 했었지만 그렇다고 성폭행을 노린 우발적인 살인이 아니라는 확신도 없었다. 당시 부족한 증거를 찾기위한 대대적인 수사가 펼쳐졌고,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피해자 주변 인물들이었다.

 

아무 결정적 증거가 없던 수사 과정에서 약 한달 뒤, 범인이 잡혔다. 당시 찾아낸 통영 부녀자 살인사건 범인은 피해자 옆집에 거주하고 있던 남성 박 씨(가명)였다. 그를 용의자로 특정한 결정적인 단서는 숨진 이 씨의 집안에서 발견된 그의 체모였는데, 경찰의 수사 끝에 박 씨는 범행을 스스로 자백하기도했다. 문이 열린 채 잠들어 있는 이 씨를 보고 지갑 속 3천 원을 훔치려고 잠입했다가 강간을 시도했고, 이 씨가 깨어나자 홧김에 살해했다는 것이 그의 자백과 진술이었다.

 

실제 2005년 당시의 뉴스에서는 이 살인사건의 범행동기를 박모씨가 피해자 방안에 있던 지갑을 훔치기 위해 부엌 창문으로 침입했고 그 와 중에 속옷 차림으로 잠들어 있는 이 씨를 보고선 자신의 집에 보관중이던 콘돔을 갖고 재차 침입해 강간을 시도했다고 보도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잠이 깬 이 씨가 자신을 알아보자 흉기로 복부를 찔러 살해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박모씨 자백에 대한 결정적 증거는 현장에서 찾아낸 콘돔이었다고 한다.

 

결정적 증거에 범인의 자백까지 갖춰진 본 살인사건은 그대로 해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1년여 간의 재판 끝에 대법원은 박씨의 용의점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집에 침입해 3천 원을 훔친 혐의는 유죄로 인정되나,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의 이유로 무죄가 선고되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자백마저도 검찰 조사 과정에서 번복되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알이 다시 확인하는 현재 시점의 사건

이번 1327회 방송을 준비하던 그알 제작진은 당시 피의자였던 박 씨를 어렵게 만났다 (이런게 가능하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박씨는 그 사건과 재판 이후 아내와 이혼하고 사람들에게 낙인까지 찍혀 아직까지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제작진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는 듯한 모호한 발언을 남기기도해 더 궁금증을 남겼다.

박모씨는 'PD님 죄송한데, 그냥 내가 죽였다고 하고 내가 죽으면 안 됩니까?' 라는 애매모호한 자백과 같은 말을 남겼다. 그런 마음이라면 중간에는 왜 자백을 번복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그때의 사건 현장을 그대로 만들어 전문가들과 함께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 범인은 당시 출혈이 일어난 방바닥을 닦고, 살해 도구를 세숫대야에 담가 놓는 등, 증거 인멸을 위해 상당시간 이 씨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범인의 지문이나 족적이 범행현장에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마루에서는 앞서 언급한 몇 가지 단서가 발견되었다.

바로 이웃집 남자 박 씨를 용의선상에 오르게 했던 체모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콘돔 포장지였다. 표창원 소장은 외부자의 침입에 의해 피해자를 모르는 비면식자가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이게끔 꾸미려는 흔적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과연 표창원 교수의 말대로 당시 현장에 남은 이러한 증거들은 자신의 정체를 위장하기 위해 범인이 일부러 만든 현장일까? 아니면 범행 현장에 남은 치명적 실수의 흔적인 걸까?

그알 제작진은 1327회 방송을 준비하면서 1800페이지에 달하는 사건 당시 수사 기록을 입수해 분석했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주목받지 못한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바로 피해자 이 씨가 누워있던 돗자리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남성 DNA 였다. 당시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랐던 그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았던 이 DNA 정보.

당시 이 증거가 주목받지 않았던 것은 검거된 용의자 박씨 때문이었다. 그리고 박 씨의 자백으로 사건이 종료되면서 이 DNA 주인은 끝내 확인되지 않은 채 남겨졌다고 한다. 박 씨가 무죄로 풀려난 이후, 왜 진범을 잡기 위한 수사가 다시 재개되지 않았던 것일까?

당시 확인된 DNA 정보는 현재 국과수에서도 어떤 DNA와 일치하지 않고 당시 박씨이외에 용의선상에 있던 최씨와 조씨는 DNA도 일치하지 않고 범인으로 특정지을 수 있는 특별한 증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에 와서 조사를 하려해도 어려움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당시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라 장기 미제사건으로 그 주요 공식 기록 외에는 파기되거나 사라진 기록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너무 시골의 사건이어서 그 당시 목격자나 인근 참고인들도 돌아가신분들도 많고 살아계셔도 찾기도 어려운 현실. 아무쪼록 억울한 죽음이 살아지도록 좋은 사건 결과가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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