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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정보

애플페이 한국 현대카드 독점 계약

by 너무 가능하다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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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와 삼성페이

애플의 아이폰은 시대를 관통하는 세계 최대의 아이콘이자 브랜드이자 상품입니다. 하지만 그 많은 애플 매니아들도 한국에서 소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국에서 애플페이가 사용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가 아이폰에 비해 다양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갤럭시 만이 지닌 엄청난 편의성으로 매니아들의 이탈을 막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삼성페이입니다. 한국인들의 지갑을 없애버리고 카드 휴대라는 불편함을 없애버린 삼성카드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결제 서비스였습니다.

 

오늘은 애플페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도입 관련해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나오는 다양한 떡밥 기사들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페이

애플페이는 우리가 한국에서 사용하는 삼성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애플에서는 iOS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애플지갑에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애플페이는 최초 2014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애플페이 서비스 지역은 넓어져 21년에는 63개국에서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57개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패스트 팔로워 방식에는 도가 튼 삼성답게 삼성은 애플이 이 서비스를 보인 후 2015년에 삼성페이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삼성페이의 경우 후술할 애플과는 달리 서비스 당시 별도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았고 그 결과 단 시간내 국내 터치결제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는 시장점유율을 만들어냈습니다.

 

애플페이 한국 서비스 논란

애플페이가 한국에서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것은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꽤나 잘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애플페이가 한국에 출시된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은 애플의 채용공고 때문이었습니다. 애플에서는 애플페이관련 한국와 일본 두나라의 서비스를 담당할 담당자를 모집한다고 올렸습니다.

👇관련 채용공고 내용과 논란이 궁금하시면 아래 클릭

👉애플 채용공고 논란 더 알아보기

 

인터넷에서는 이 소식이 퍼지며 애플페이 출시 가능성을 엿봤습니다.

추가로 더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익명의 한 누리꾼이었습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이 관련 업종에서 일하며 현대카드와 합작해 애플페이가 한국에 도입될 예정이라는 것을 뽐뿌라는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당연히 당시 사람들은 대다수가 관종 취급을 했고 그 주장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실제 이 소식은 주식 판에도 영향을 미쳐 엄청난 테마주를 형성합니다. 8월 동안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탄 몇 개 종목들은 다시 하락을 타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은 역시 그냥 작전일 뿐인가 생각했습니다.

👇최초 애플페이 관련 기사가 보고 싶으면 아래 클릭

👉최초 애플페이 단독 기사 알아보기

 

그런데 9월에 들어서며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협력해 한국에 뜬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애플페이 관련 추가 기사가 보고 싶으면 아래 클릭

👉기사 더 보기   👉기사 더 보기

 

애플페이 현대카드

8월말 수많은 언론사들이 현대카드와 독접계약 해 한국에서 애플페이가 사용가능해질 것이라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조금 후에 후술하겠지만 항상 애플페이 진출의 장애물로 여겨졌던 2가지의 문제는 과연 현대카드가 큰 문제없이 원만히 풀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공식 기사가 나간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초 기사가 났을 때만해도 현대카드와 애플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재밌는 사실이 현재 뉴스탭을 검색해보면 양사 협력은 낭설이라는 보도와 협력 확정이라는 보도가 같이 뜹니다.

👉공식 인정 2주 전까지도 양사는 협력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9월이 넘어 공식 기사가 나면서부터는 현재 진행 상황을 좀더 알 수 있는 단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현재 현대카드는 애플사와 1년 독점 계약권을 따낸 상태이며 카드 단말기 사에 애플페이 상용화 작업을 요청 중이라고 합니다. 추가로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결제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애플 전용 플라스틱 카드 발급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애플이 한국 이용약관에 애플페이를 추가한 것도 단독 보도가 나온 상태입니다.

👉

애플페이 약관 추가 관련 기사 더보기

 

애플페이 서비스가 어려운 이유

애플은 물론 전세계에 엄청난 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애플사랑은 엄청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선진국이 모두 애플페이 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에서 아직도 한국이 서비스가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카드수수료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서민과 소상공인 부담 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적극 권장해왔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권 당시 여신전문금융법 시행령에 따라 카드사 수수료율을 연매출 비율에 따라 조정해버렸습니다.

  • 연매출 3억 이하 영세 가맹점: 0.5%
  • 연매출 3~5억 구간 가맹점: 1.1%
  • 연매출 5~10억 구간 가맹점: 1.25%
  • 매출 10~30억원 구간 가맹점: 1.5%

그런데 애플이 애플페이로 카드사에 요구하는 수수료는 1.15% 가량입니다. 위의 카드 수수료만 비교해봐도 알겠지만 카드사의 수수료율을 웃도는 수수료를 카드사에 부담하라고 하니 카드사에서는 애플페이를 받아주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 당시 이스라엘에는 0.05% , 중국에는 0.03%의 훨씬 낮은 수수료를 요구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현대 카드와 독점협약을 맺을 당시 최초 요구 수수료보다 어느정도는 조정이 되지 않았을까 추정을 해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카드사로써는 이익은 만무하고 손해보기가 훨씬 쉬운 구조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단말기 교체

스마트폰을 이용한 오프라인 간편결제의 경우 2가지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자기장을이용해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정보를 읽어 전송하는 MST (마그네틱 보안전송) 방법이 있고 근거리에서 주파수를 맞춰 결제하는 NFC 방식이 있습니다. NFC의 경우 소비자 정보등이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지만 별도 단말기가 있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삼성페이는 MSTNFC 모두 사용이 가능하지만 애플페이는 NFC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내 가맹점의 대부분은 MST 방식을 이용하고 있고 NFC 단말기는 약 10% 정도로 대형 가맹점에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NFC의 경우도 모두다 애플페이의 소프트웨어도 호환되지는 않습니다.

NFC 단말기 가격이 약 15~20만원 선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 금액을 부담하고 애플페이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할 점주가 얼마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이 전환을 빨리하기 위해 현대카드에서는 단말기가격의 반절 이상을 부담해준다는 제안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호응해줄지는 미지수 입니다.

 

국내 가맹점주들에게는 이미 국내 간편결제를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삼성페이가 있는데 이제 들어오는 애플페이를 위해 신규 투자를 굳이 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NFC가 도입이 될지언정 이미 MST 방식의 결제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들이 NFC 만 가능한 애플페이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MST의 경우 무조건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얹어 놓은 후 가격을 입력하고 지불을해야 하지만, NFC의 경우 굳이 올리지 않아도 금액을 입력한 후 바로 결제가 됩니다. 현재 국내에도 NFC가 되는 매장이 있지만 아무도 NFC 방식으로 결제하지 않죠. 바로 MST 방식 직접 터치에 익숙해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하는 것만큼은 그 범용성을 재껴두고서라도 사실이라고 보입니다. 다만, 실제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 실질적인 경쟁사인 삼성페이와 경쟁이 가능할지 등에 있어서는 글쎄요라는 답을 내릴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결국 위에서 설명한 2가지의 장애요인이 계속해서 애플페이의 활용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싼 단말기 교체가 쉽게 이뤄지기 어렵고 현대카드에서도 수익을 가져가지 못하는 독점계약을 얼마나 유지시킬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상징적으로는 애플과 현대카드 양사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애플의 경우 한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자신의 투자없이 진출을 했다는 것이 큰 의미일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의 문화와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애플의 특징상, 애플페이가 어떤 식으로든 한국 시장에서 SNS와 곁들어져 큰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현대카드로써는 기존 고객에게는 로열티와 이탈방지를 그리고 신규 고객에게는 애플페이 체험을 위한 훌륭한 유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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